농업인의 자긍심,
제24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 선정

농촌문화2015가을_최종농업인의 자긍심, 우리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대산농촌문화상의 제24회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재단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의 엄정하고 면밀한 심사과정을 거쳐 지난 9월,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 3인을 확정,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농업기술 부문 이동현 대표(농업회사법인 ㈜미실란),
▲농촌발전 부문 권윤주 이사장(㈔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
▲농업공직 부문 이철규 농업연구사(담양군농업기술센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천만 원(농업공직 부문은 1천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제24회 대산농촌문화상 시상식은 10월 22일(목) 오후 5시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농업기술 부문

“우리 쌀로 농업의 희망을 찾다”
이동현 농업회사법인 ㈜미실란 대표


독자적 발아현미 제조기술 개발, 산업화로 우리쌀 경쟁력, 가능성 제고 
이동현 대표는 일본 규슈대학교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농하여 독자적 발아현미 제조기술과 다양한 쌀 가공기술을 개발, 산업화하여 우리 쌀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높였다. 국내에서 육성한 벼 품종 860종을 모으고, 이 중 300여 종을 자신의 벼 시험포장에서 재배하며 지역에 적합한 품종 선발 실증시험을 하는 등 꾸준히 우리 쌀 연구를 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2007년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발아현미 가공적성 검정과 산업화 연구를 계속하여 발아현미 적합품종 6종을 선발하고 그중 밥맛이 뛰어나고 친환경 재배에 가장 적합한 ‘삼광벼’를 중심으로 발아현미 제품을 개발, 산업화했다.
2007년 발아현미의 기능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발아현미 생산업체가 대폭 늘었으나 대부분 업체는 발아율 50% 이하에 그쳤다. 이동현 대표는 현미 발아율(동시발아율, 재발아율)이 95%에 달하는 특수 저온살균 건조기술을 개발하고, 차별화한 품질 기준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안하여 우리나라 발아현미 품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발아현미 권고 기준(2015): 동시 발아율 90% 이상, 현미 완전미 비율 90% 이상, 잔류농약 0%).

안정적 쌀 생산 기반 조성과 고품질 관리로 산·관·연·농민의 협력 모델 제시
이동현 대표는 친환경 쌀 가공식품 안전관리와 실용기술에 힘써 발아현미 제조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세계 최초 발아 오색미, 오색떡국, 면류, 미숫가루 등 다양한 기능성 쌀 가공품을 개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산업화에 성공했다.
원료곡의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 생산을 위해 곡성군 신기리, 장선리, 마전리에 친환경 원료곡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농가에 높은 가격으로 계약 수매를 보장하여 농가 소득 증대와 함께 고품질 발아 현미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확립하고 친환경 농업 확산에 기여했다.

┃농촌발전 부문

“마을에서 지역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을 이끌다”
권윤주 ㈔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 이사장

주민이 주도하는 농촌체험마을 육성으로 마을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

권윤주 이사장은 41년간 농업에 종사하며 자신이 속한 마을을 양평군의 대표적 농촌체험마을로 성장시키고, 나아가 양평군 농촌체험마을협의체 ㈔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를 활성화하여 마을공동체와 농촌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
1976년부터 양평군 옥현리에서 배 농사를 지어온 권윤주 이사장은 2001년 자신의 농장에서 소비자 직거래로 시작한 배꽃 축제를 마을사업으로 연계하며 주민 주도의 자생적 농촌체험마을을 이루었다. 고령화되고 관광자원이 없는 마을 환경을 딛고 꾸준한 주민 교육을 토대로 마을 사업을 활발히 펼친 결과, 2007년 농림부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성장을 거듭하였고 2012년에는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상을 받는 등 성공적 체험휴양마을로 발전하였다.
체험 운영 시 농민이 직접 농산물을 가져와 식사 준비를 하게 하고 이에 대한 재료비와 수당을 지급하는 한편, 농민이 자신의 이름과 얼굴 걸고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농산물 판매대 ‘행복한 수레’를 지원해 지역 먹거리 소비와 판매, 일자리 창출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여 농가의 안정적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했다.  

양평농촌나드리 활성화로 마을 공동체 및 지역 발전에 이바지
2006년 전국 최초 민 주도 농촌체험마을 협의체인 ㈔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이하 농촌나드리) 조직을 주도하고, 2012년부터 이사장으로서 양평군 농촌체험마을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나드리는 양평군 체험마을을 육성하고, 도시민과 마을, 관官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지원조직으로 이천, 여주 등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었다.
또한 2014년 ‘농촌체험지도사 과정’을 도입해 200여 명을 배출, 체험지도사, 마을 사무장 등 양평군 농촌체험관광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정례 회의 정착과 투명한 운영으로 체험마을 운영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끌었다.

┃농업공직 부문

“고품질 딸기로 농민의 희망을, 농업의 가능성을 키우다”
이철규 담양군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

시·군 지자체 최초로 딸기 신품종 개발, 보급하여 농가소득에 이바지

이철규 연구사는 꾸준한 지역 특산물 품종 연구에 매진하여 ‘담향’과 ‘죽향’ 등 우수한 딸기 신품종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했다. 반촉성 품종 ‘죽향’은 15Brix(딸기평균 10~13Brix) 이상의 높은 당도와 단단한 육질, 원추형 외형 등 뛰어난 품질로, 2013년 담양군이 딸기 농가를 비롯해 육종 전문가,유통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품종 평가회에서 ‘죽향’은 당도, 향, 모양, 육질 등 모든 부분에 있어 ‘매우 만족’ 평가를 받았다.
이철규 연구사는 ‘죽향’ 보급 확산과 안정적 생산을 위해 바이러스 없는 우량묘를 조직 배양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신품종 생산기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2014년 농가보급 2년 만에 전국 재배 면적 6%를 차지했고, 특히 담양군에서는 23%(2015년 8월 기준) 이상을 기록하며 재배면적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우수 품종 개발로 다양성 확보와 우리 농산물 가치 제고
한 가지 품종(설향 78%, 2014년 기준) 의존도가 높은 국내 딸기 산업에서 ‘죽향’은 품종의 다양성과 딸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며, 우수한 품질로 반촉성 일본 품종인 육보(레드펄) 대체 효과가 크다. ‘죽향’은 2014년 호주 국제원예학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2015년 홍콩으로 1㎏당 15,000원(보통 9,000~10,000원)으로 수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종묘 수출을 위한 국제 인증과 네덜란드 플레보플랜트사와 협상을 진행하는 등 우리나라 농산물의 우수성과 가치, 가능성을 크게 인정받았다.
이철규 연구사는 지방농업연구사로 열악한 연구 환경 속에서 품종 연구를 꾸준히 하여 시·군 지자체 최초로 우수한 국산 딸기 품종을 육성, 보급하여 지역 농업 발전에 이바지했고, 현장 애로 기술지도와 농업인 개발과제 발굴 등 헌신적 활동으로 지역 농민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