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가족사랑 농촌체험┃2012 새로운 마을들의 매력 속으로!

‘우리 마을 이야기 들어보실라우?’
남해 해바리마을, 단양 감골바람개비마을, 충주 탄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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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현재, ‘교보생명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농촌체험’이 전국 12개 마을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가족사랑농촌체험’에 함께하는 12개마을은 각각의 환경 및 특성에 맞게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중 올해 새롭게 함께하여,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세 마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탁 트인 바다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_ 남해 해바리마을
새콤한 유자향과 바다내음이 어우러진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은 청정해역 강진만 바다와 환경의 보고인 갯벌, 대방산 자락에 숲과 논, 밭이 펼쳐진 반농반어촌을 특색으로 하는 마을이다. 일일 어부가 되어 그물을 당기며 물고기를 잡는 선상어부체험, 생태계를 지켜주는 바다 생물을 관찰하는 갯벌생태체험을 비롯해 경운기 트레킹 및 숲길을 따라 삼림욕을 즐기는 숲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제법 해녀 티가 나나요?”
“제법 해녀 티가 나나요?”
“우와, 낙지가 살아 움직인다!”
“우와, 낙지가 살아 움직인다!”

해바리마을의 대표 자랑거리“선상 어부체험”
잔잔한 바다위로 고깃배가 나아가면, 바닷바람과 파도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선장님의 시범을 따라 어린이들도 고사리 손길로 어부체험을 한다. 새우, 전어가 걸려 올라오니 다들 함박웃음이다. 즉석에서 잡아 올린 고기들과, 선장님이 준비해주신 다양한해산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시간. 직접 낚아 올린 신선한 생선회를 맛보며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선상어부 체험, 바다 위에서 고기만 잡아 올리는 게 아니라, 가족과의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추억도 함께 잡을 수 있다.

최영주 씨(서울 노원구)는 “미리 잡은 갯장어와 낙지도 함께 회를 떠서 내어주시는 넉넉한 인심에 감탄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바로 먹는 회는 아삭아삭한 싱싱함 그 자체였다.”며 선상어부 체험의 소감을 밝혔다.

청정자연 속에서 쉼을 누리다 _ 단양 감골바람개비마을
충북 단양 금수산 자락에 있는 감골바람개비마을. 산과 계곡 그리고 논밭이 어우러진 풍광에서 ‘농촌다움’과 ‘자연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의 물놀이, 족대를 이용해 붕어와 미꾸라지 등을 잡는 논도랑족대체험, 단양의 명물 대나무를 다듬어 만드는 대나무피리와 물총, 자연 나무연필, 마을의 상징인 바람개비, 가족의 소원을 적어 함께 만들어보는 소망바람개비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사랑스러운 새끼 오리를 바라보며
사랑스러운 새끼 오리를 바라보며
“제가 잡은거예요!”
“제가 잡은거예요!”

마음을 청량하게 해주는 1박 2일
“마을의 첫인상이 정말 깨끗하고 청정한 느낌이었다.”는 임지은씨(서울 관악구)는 “좋은 풍경을
즐기며 가족들과 얘기도 하며 마을 산책도 할 수 있는 느긋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바람개비마을의 새끼 병아리와 오리들에게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체험 후기를 남겼다.

감골바람개비마을 최인호 대표는“우리 마을이 방문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에 고향 같은 곳으로 기억되길 욕심내어본다.”며 “앞으로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가족사랑 농촌체험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외갓집처럼 푸근한 농촌의 정을 만나다 _ 충주 탄방마을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 있는 탄방마을은 벼농사를 주심으로 농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곳곳의 자투리땅도 놀리지 않고 농작물을 심어 놓은 것을 보며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을 엿볼 수 있다. 전통 농촌답게 모내기에서 탈곡까지 벼의 한 살이를 배울 수 있는 계절별 쌀 체험, 마을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들어보는 전통먹거리 체험, 또 마을 한편에 자리 잡은 도예촌에서 도예가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배우는 도자기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득하다.

농가에서 보내는 하룻밤
탄방마을에는 농가민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도시화로 이제는 ‘고향’, ‘ 시골’을 떠올리기 어려운 요즘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하룻밤일터. 수줍은 듯 하지만, 참가가족들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고 편의를 살뜰히 보살펴주시는 주인집 할머니의 배려 속에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정성이 가득한 보약 밥상이 가족들의 아침을 깨운다.

도예가 선생님의 물레시범“나도 도예가가 될래요.”
도예가 선생님의 물레시범“나도 도예가가 될래요.”
“아빠, 제가 모를 심었어요~”
“아빠, 제가 모를 심었어요~”

김현철 씨(경기 고양)는 “주인할머니께서 차린 것이 없다고 쑥스러워하시면서 아침상을 내오셨
는데 생전 먹어보지 못한 붕어찜에 아이들을 위한 반찬들까지 해서 진수성찬을 대접해주셨다.”며 “양가가 모두 서울인지라 아이들에게 시골이라고 데려갈 곳이 없어 아쉬웠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탄방마을에서의 정겨웠던 하룻밤을 이야기했다.

넉넉한 인심, 풍성한 체험, 아름다운 풍광이 3박자를 이루고 있는 2012 농촌체험마을들은 가족들을 맞이할 채비를 모두 마쳤다. 이번 주말, 우리 가족 나들이는 재미와 배움을 함께 누리는 농촌으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가족사랑 농촌체험은 유치원 생(5세 이상) 또는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며, 남은 여름과 가을 총 네 차례의 체험을 남겨두고 있다. 전체 비용의 70%를 재단과 교보생명이 지원하는 행사로, 참가비는 1인당 2만 2천원이다. 이와 더불어 재단은 체험에 참가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사진이 있는 우리가족 농촌이야기’를 공모한다. 농촌체험에서 얻은 소중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재단홈페이지에 올리면,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농산물상품권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홈페이지(www.dsa.or.kr)를 참조하면 된다.

글·최상아 / 사진·체험마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