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노버 국제농업기기박람회
지난 11월 12일부터 16일, 독일 북부의 도시 하노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농기계 전문 박람회 국제농업기기박람회(Agritechnica 2013)가 열렸다.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이 행사에는 올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47개국에서 2,7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박람회장의 규모는 380,000㎡. 총 24개의 전시홀에는 경작, 파종, 수확, 저장, 에너지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농업 소프트웨어 등 농업기기의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성인 남자의 키를 넘는 바퀴를 단 트랙터를 비롯해 초대형 농기계가 눈에 많이 띄었다. GPS를 장착한 트랙터나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농작물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농장 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프로그램 등 정보화의 흐름에 맞게 한결 똑똑해진 농기기들도 눈길을 끈다. 또한 농축산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설비 관련 기계들이 대체에너지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보여준다.
박람회장 곳곳에서는 자녀의 손을 잡고 다니는 젊은 부모, 흥미로운 표정으로 둘러보는 어린이들, 커다란 가방을 둘러메고 부스를 오가며 팸플릿을 주워 담는 젊은 학생들도 많다. 우리나라 농업박람회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13년, 하노버 농업기기박람회는 첨단 농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농업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는자리였다.
글·최상아 / 사진·2013 대산유럽해외연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