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가족사랑 농촌체험 가을철 이야기
경북 상주 승곡마을의 사과밭. 농촌체험을 하러 온 가족들이 사과 수확에 앞서 농장주로부터 사과 재배과정과 수확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아이들은 한시라도 빨리 사과를 따고 싶어 몸이 달았다. 이를 눈치 챈 농부 아저씨의 한 마디.
“여러분, 사과 따려고 많이 기다렸죠? 아저씨는 오늘을 1년간 기다렸어요.”
와~ 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체험이 시작되었다. 농민이 건강하게 키운 사과를 따서 옷에 쓱쓱 문지른 후 크게 한 입 베어문다. “아, 맛있다!” 1년의 수고가 담긴 사과는 달면서도 고마운 맛이다.
가을 농촌에서 보내는 특별한 2박 3일
가을의 농촌체험은 풍성하다. 들판에는 황금빛 벼가 무르익고 있으며, 나무에는 탐스러운 과일이 매달려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곳에 먹거리가가득하니 자연스레 몸도 마음도 배불러 온다. 산책하다 밤을 줍고, 길을 가다 감도 따 먹는다. 벼는 물론 사과, 포도, 배, 고구마 등 수확거리도 다양하다.
2015 가족사랑 농촌체험의 가을 표정이 더욱다양해졌다. 올해부터 좀 더 여유로운 가을 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각 마을들은 풍성한 수확체험과 지역의 명소를 둘러보는 문화탐방, 휴식 등이 어우러진 일정으로 도시민들을 맞이했다. 가족들은 가을의 풍성함과 여유를 톡톡히 누릴 수 있는 농촌체험이 기대 이상의 여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상주 승곡마을에 다녀간 이선영 씨(대전 대덕구)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TV, 컴퓨터 없이 함께 어울려 건강하게 노는 모습을 보니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며 농촌이 주는 휴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따뜻한 인심과 건강한 먹거리, 자연과 생명, 휴식과 배움이 함께 어우러진 농촌은 이제 멋진 ‘가족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멋진 가을날을 만끽할 수 있는 가족사랑 농촌체험은 오는 11월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