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산농촌포럼 ‘농(農), 세상을 연결하다’

 

08~09. 펼침면 (수정)

  대산농촌재단은 2025년 11월 22일(토) 서울 광화문교보빌딩 대산홀에서 제1회 대산농촌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농(農), 세상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기조강연, 청년 토크쇼,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 다채롭게 구성되었고, 약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창립 후 34년간 농업·농촌의 가치를 전해온 재단이 마련한 이번 포럼은 농촌-도시, 사람-자연, 사회의 연결과 농이 지닌 다양한 가치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19세기 시애틀 추장의 연설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 문장은, 인간과 자연, 존재와 존재가 하나의 거대한 그물망처럼 맞물려 있다는 통찰을 담고 있다. 2025년, 도시 한복판 서울 광화문에서 ‘농’과 ‘연결’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2025년 11월 22일 토요일 아침,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광화문교보빌딩 대산홀이 가득 찼다. 재단 창립 후 34년간 농업·농촌의 가치를 전하며 세상을 연결해온 대산농촌재단의 첫 포럼. 참가자들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 반가움이 스며 있었다.

김기영 대산농촌재단 이사장이 2030 비전을 선포했다.

  김기영 대산농촌재단 이사장은 “농의 가치를 전하며, 세상을 연결하는 공익재단”이라는 비전2030을 선포하며 포럼을 열었다. 기조강연을 맡은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는 청개구리와 멸종위기종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지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생명, 인간 사회와 생태계의 연결성을 생생히 그려냈다.
  이어 청년 토크쇼 ‘내가 만난 농’에서는 김다은 시사IN 기자, 김아윤 채식 레스토랑 URT 대표, 김후주 주원농원 대표가 참여해 기자, 제과제빵사, 농민의 경험을 통해 우리 삶 곳곳에 자리한 농의 다양한 모습을 찾고, 확장된 이야기를 풀어냈다.

청년들이 함께한 토크쇼 ‘내가 만난 농’.

  제2부 ‘세상을 연결하는 농’에서는 ▲농으로부터: 농과 식(食),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다(진정은 제주로부터 대표) ▲프랑스 도농연대, 협동조합 사례로 보는 연결과 협력의 의미(김정연 SCI SODAM 대표)
▲농의 가치 확장과 지속 가능성: 농업과 사회적 돌봄(이효진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등 세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춘수 국립순천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금창영 홍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토론자로 함께했다. 이어 ‘농으로 함께 여는 미래’ 종합토론에서는 청중과 출연자가 1시간 넘게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제1회 대산농촌포럼은 현장에서 직접 뛰는 활동가가 발표하고, 전문가가 지정토론자로 함께하는 조화로운 자리였다. 청중 또한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주체로 참여해 공감과 각성, 응원과 격려가 오가는 능동적인 ‘연결’의 자리였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네트워킹테이블에서는 사람들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은 34년간 농업·농촌의 가치를 확산해온 대산농촌재단이 주도적으로 ‘농’으로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는 장(場)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농민과 농업 관계자를 넘어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참여해 ‘농’을 통한 새로운 상상력과 확장의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 되었다.

연결의 현장,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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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편의 때문에 동물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30cm의 턱이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닌데, 야생동물에겐 넘기 힘든 장애물이에요.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식지를 넓히고 연결하는 겁니다. 그러면 생태계도 지켜지고 우리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줄 거예요.”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기조강연

  “20대 청년 농민부터 85세 최고령 농민까지, 120명 생산자의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요. 단순한 유통 플랫폼이 아니라, 농민 목소리를 기록하고 농촌 이야기를 전하는 관계의 장을 만들어요. 농민을 인터뷰하면서 ‘농업이 진짜 멋진 일이다’ 느껴요. 낡은 이미지를 ‘힙하게’ 바꾸고, ‘농’을 사람 곁에 데려오는 일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진정은 제주로부터 대표
‘농과 식,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다’ 발표

  “프랑스도 농업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되고 있어요. 이런 위기감으로 연대를 하고 있는데요. 10명 이내 소규모 농민이 모여 농장을 공동으로 경영하는 ‘가엑(GAEC)’이라는 협동조합이 있어요. 조합원들은 동등한 농민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일한 만큼 노동력의 대가를 받아요. 그리고 농기계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협동조합인 ‘큐마(CUMA)’처럼, 전부가 아닌 필요한 부분만 협력하는 모델도 있어요. 이들은 청년이 농업에 진입하는 장벽을 낮춰줘요. 다양한 농업 연대 시스템이 프랑스 농업을 지속 가능하게 해요.”

김정연 SCI SODAM 대표
‘프랑스 도농연대, 협동조합 사례로 보는 연결과 협력의 의미’ 발표

  “사회적 농업이 뭘까? 실천하는 분들을 보면서 ‘이 사람들은 그냥 서로를 붙들고 사는구나’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청년들을 보면 농촌사회에서 힘든 상황에서 ‘우리 같이 좀 살아보자, 내가 도와줄게, 우리 조금 끈끈히 붙어 있어보자’라고 하는 게 사회적 농업이라는 거를 저는 많이 느꼈거든요. 누군가에게는 사회적이라는 말이 잘 와닿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돌봄과 농업의 합체? 결합? 이런 표현으로도 부족하고요. 어쨌든 농업을 통해서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면서 공동체를 회복하는 과정 그러면서 돌봄이 이루어지는 과정이에요. 지금의 농촌사회에서는 굉장히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효진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이사
‘농의 가치 확장과 지속 가능성: 농업과 사회적 돌봄’ 발표

  “사회적 농업은 농민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지역사회가 같이 하는 거기 때문에 ‘자립해서 사회에 좋은 일 좀 하세요’가 아니라 농민을 포함해서 지역사회 사람들 모두가 ‘야, 우리 같이 도와가면서 같이 일어서서 같이 살아가자’ 하는, 자립이 아니라 연립을 해보자는 실천이라는 거죠.”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농의 가치 확장과 지속 가능성: 농업과 사회적 돌봄’ 토론

  “2024년 남태령에서 사람들을 연결하며 정말 우리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구나, 느꼈어요. 고립되고 파편화된 사회를 넘어설 힘이 ‘농’에 있다고 봅니다. 농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연결하며 만난 멋진 동료들과 함께 농의 가치를 전파하는 일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김후주 주원농원 대표
청년 토크쇼 ‘내가 만난 농’

정리 편집실 

※ 제1회 대산농촌포럼 중계 영상은 대산농촌재단 유튜브 공식 채널
     (youtube.com/대산농촌재단)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