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農’이 있는 저녁식사,
2018 대지의 밥상 에 초대합니다!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 방송) 등 쉴 새 없이 먹거리 이야기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싸고 맛있는, 이른바 가성비 좋은 온갖 ‘맛집’ 리스트가 즐비합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이야기 대부분은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보여주는 것에 치중할 뿐, 오늘 우리의 농업과 먹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은 좀처럼 보여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먹는 것은 어디에서 올까요? 누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었을까요? ‘2018 대지의 밥상’은 건강한 먹거리와 농업의 가치를 나누기 위하여 대산농촌재단과 슬로푸드문화원이 함께 마련한 행사입니다. 6월, 7월, 10월,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에 건강한 농산물로 차린 밥상을 먹고, 그 농산물을 키운 농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먹거리의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허기를 느끼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은 느낌이 드는 모든 분을 ‘농農’이 주인공이 되는 밥상으로 초대합니다. |
대지와 농부가 함께 차린 특별한 밥상
‘2018 대지의 밥상’, 첫 번째 이야기
6월 28일 저녁 7시. 서울 불광동에 자리한 서울혁신파크 맛동에 특별한 저녁이 차려졌다. 류근모 장안농장 대표(제15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가 생태순환농법으로 재배한 쌈채소를 비롯해 건강한 농산물로 가득 채워진 채식뷔페가 그 주인공. ‘초록별 지구에서 가장 많은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명성 높은 푸른 식탁을 마주한 참가자들의 표정이 환하다.
식사 후 이어진 농부와의 대화에서는 쌈채소로 100억 매출 신화를 이루며 ‘상추CEO’라는 별칭으로 더 자주 소개되는 류근모 대표의 이야기보따리가 풀어졌다. 1997년 귀농해 장안농장을 시작한 이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온 류 대표. 국내 최초 IFORM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국제 인증 획득, 친환경 쇼핑몰 개설, 유기농 연구소 설립 등 그의 앞에 붙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만 100여 가지에 이른다. 류 대표는 지금의 장안농장을 있게 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자세와 성실함’임을 이야기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농업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나누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농부의 철학과 건강한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을 함께 나누는 ‘대지의 밥상’은 올해 7월, 10월,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3차례 더 도심 속에서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글 최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