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이 2024년 10월 23일(수) 서울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드높인 세 명의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하여 농업계 인사와 축하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영 대산농촌재단 이사장은 “이번 대산농촌상 수상자 업적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복원을 위한 헌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기에 수상자들의 업적이 더욱 특별하고 귀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농업경영 부문 수상자 김대립 씨(청토청꿀 대표)는 벌의 생태와 특성에 맞춘 양봉 기술을 개발, 전파하여 멸종위기 토종벌을 지키고, 토종꿀 생산과 경관농업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농업 경영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단순히 토종벌을 키우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농업·농촌에 커다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종벌 융복합 농업으로 나아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 박윤재 씨(유기농생태마을신안정 대표)는 유기농생태마을과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으로 생태계를 복원했으며, 마을과 학교, 행정이 연대하는 지속 가능한 농촌공동체를 이끌었다. 그는 “영산강의 기적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밝히리라 믿는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 이영규 씨(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는 고랭지 주요 작물의 병해 방제에 매진하여 생물방제 기술을 실용화하고, 감자걀쭉병 박멸로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 그는 “앞으로도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현장 중심 연구를 지속하고, 후배들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농업경영 부문,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을 부상으로, 농업공직 부문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2000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대산농촌상은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헌신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33년간 13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재단은 제34회 대산농촌상 수상후보자 추천을 2025년 3월 31일(월)까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