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게 되었어요!”

– 2022 청소년 농업 농촌 연수 네트워킹 세미나

2022 청소년 농업 농촌 연수 네트워킹 세미나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다 같이 모여서 찍은 기념사진.
2022 청소년 농업 농촌 연수 네트워킹 세미나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다 같이 모여서 찍은 기념사진.

  대산농촌재단과 FAO(유엔식량농업기구) 한국협력연락사무소가 ‘2022 청소년 농업 농촌 연수 네트워킹 세미나’를 12월 16일(금)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변화의 주체이자 미래의 지도자가 될 청소년에게 대한민국 농업의 발전상과 농촌의 다원적 기능, 공익적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농업과 농촌에 대한 미래세대의 인식을 높이고자 대산농촌재단과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가 처음으로 협력하여 진행한 ‘청소년 농업 농촌 연수’의 후속 행사로, 연수 참가자 35명과 해당 학교 교사, 관련 인사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탕 솅야오 소장은 인사말에서 “농촌이 낙후된 지역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름다운 경관, 깨끗한 물과 환경을 보전하며 우리 삶에 도움을 준다”라고 강조하고, “청소년 농업 농촌 연수가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에게 글로벌 식량안보와 대한민국의 다양한 농업 현황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고 밝히며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가 될 더 많은 청소년이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아 피쉬바흐가 연수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노아 피쉬바흐가 연수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가한 노아 피쉬바흐(서울프랑스학교)는 “연수가 너무나 즐거웠고, 농업과 농촌에 대한 생각과 시야가 넓어졌으며 농업과 함께할 나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며,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치유하는 멋진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한 설성호(건국대)는 “저는 물론 농업을 잘 몰랐던 친구들도 이번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농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걱정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농촌의 미래를 위해 미래세대인 우리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과제로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오니 리(채드윅국제학교)는 “농업이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농업과 농촌에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농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이 나왔다. 김서안(브랭섬홀아시아)은 “연수에 참여한 후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친구들의 인식을 알아보았는데,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없었다. 학교로 찾아가는 적극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백시훈(채드윅국제학교)은 “음식과 농업이 하나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이나 강의만으로는 부족하며, 많은 청소년 등이 직접 경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서윤(서울프랑스학교)은 “에코 클럽이라는 동아리가 학교에 있는데, 채소를 직접 키우는 활동을 한다. 이런 경험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FAO에 제안했다.

북 콘서트.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 북 콘서트.

  네트워크 행사 후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의 저자 정은정 농촌사회학 연구자가 함께하는 북 콘서트가 열려, 작가와 학생들의 농과 먹거리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농업과 농촌의 희망과 함께 미래세대가 과제로 받아들여야 할 ‘삶터로서의 농촌’과 생산과 노동,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 농업과 먹거리 전체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알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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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재단은 8월 8~11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11월 7~10일 제주도, 11월 21~24일 전라도에서 각각 3박 4일 일정으로 ‘2022 청소년 농업 농촌 연수’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 담양 대나무 농업시스템을 직접 확인하며 농업 농촌이 지닌 가치를 되새기고, 유기농업에서 스마트팜까지 다양한 농업 현장과 농산물의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사례를 확인하는 한편, 기후위기를 대비하고 종자 주권을 지키는 연구와 육종, 고유식물 보전 기관을 찾았다. 또한 전통문화 보전, 생태계 유지, 쉼과 힐링 등 농촌의 다원적, 공익적 기능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을 했다.

특별 인터뷰 

“농업, 농촌 향한 관심과 참여가 계속되길”

탕 솅야오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소장

탕 솅야오 소장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대산농촌재단과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가 협력하여 진행한 ‘2022 청소년 농업 농촌 연수’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FAO는 기아종식과 식량안보 개선을 위해 전 세계의 노력을 주도하는 국제기구로,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는 FAO와 대한민국이 서로 협력하여 코로나19 및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안보 문제,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공동 해결방안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 탕 솅야오 소장을 만나 청소년 농업 농촌연수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들었다.

– ‘청소년 농업 농촌 연수’의 성과는 무엇인가?
“대산농촌재단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강원도와 제주도, 전라도까지 총 3차례의 연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농부들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농업과 농촌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을 친구들에게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미래의 리더로 성장할 이들이 농업과 농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농식품시스템 구축이라는 FAO와 전 세계의 노력에 함께하길 기대한다.”

– 청소년들에게 기대하고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미래세대의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청소년들이 농업, 농촌, 식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음식 낭비를 줄이는 작은 일에서부터 궁극적으로 농업과 농촌에 대한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의 사업 방향은?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는 앞으로도 청소년층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FAO 기조인 ‘식량은 풍족하게, 영양은 풍부하게, 환경은 더 푸르게, 삶은 풍요롭게(4 Betters)’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