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의 봄을 만나고 왔어요!

목장 길 따라~ 봄 길 거닐어~♬
목장을 만나고 왔어요!
2015 가족사랑 목장체험 봄 이야기

봄 햇살이 따사로운 4월의 주말, 각지에서 출발한 가족들이 삼삼오오 목장으로 모여든다. 푸릇한 기운이 감도는 초지와 목장 곳곳을 수놓은 꽃망울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의 눈빛에는 모처럼의 나들이에 대한 설렘이 가득 담겨있다.

“치즈는 대표적인 슬로우 푸드랍니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이 맛있는 치즈를 얻을 수 있지요.” 마트에서 사먹기만 하던 치즈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자연 치즈는 최소 7~8시간 동안 많은 과정을 거쳐야 만들어진다.

‘너 나랑 친구할래?’ 귀여운 동물에게 먹이도 주고, 마음도 준다.
‘엄마가 좋아’ 새끼 양들의 넘치는 엄마 사랑

우유를 끓이고, 저어주고, 늘리고, 기다리는 시간을 살뜰히 보내고 나면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더해진 쫄깃한 스트링 치즈를 맛볼 수 있다. 피자 도우에 갖가지 재료와 함께 치즈를 얹어 구워내면 건강한 목장표 피자 완성! 아이들이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든다.

‘와~ 치즈 늘어나는 것 좀 봐봐!’ 엄마가 더 신나는 치즈 만들기

목장의 주인공 젖소를 만나는 시간, 어린이들은 소의 큰 눈망울에 눈을 맞추며 건초를 부지런히 나른다. 그 다음은 어린 송아지에게밥을 줄 차례! 어린 태가 풀풀 나는 송아지들에게 우유를 물려주면 젖병 빠는 힘이 어찌나 센지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목장에는 젖소 뿐 아니라 당나귀, 말, 염소, 양, 토끼 등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살고 있다. 태어난 지 하루 된 어린 양이 엄마를 찾아 ‘매애~’우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목장에서의 하루는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선물로 남겼다.

‘더 열심히 저어봐!’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배우는 기다림의 미학

자연·동물과의 교감, 건강한 먹거리 등 ‘착한 농업’을 만나는 가족사랑 목장체험은 5세 이상 유치원생 또는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봄과가을에 펼쳐진다. 올해부터는 경기도, 충청도뿐 아니라 강원도와 경상도에서도 목장체험을 할수 있고, 개별 이동이 가능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가족사랑 목장체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산농촌재단 홈페이지(www.dsa.or.kr)를 참조하면 된다.  

글  · 최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