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게 즐기는, 농(農)의 맛
2024년 대지의 밥상 5~6월 이야기
대산가족이 차리는 지혜로운 밥상, ‘대지의 밥상’ 2024년 행사의 막이 올랐다. 5월 윤순자 귀한농부영농조합법인 대표와 6월 원승현 그래도 팜 대표가 서울 마포구 복합문화공간에서 도시민의 저녁을 풍성하게 책임지고, 농민의 철학을 깊이 있게 나누었다. 그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전한다. [편집자 주] |
제주를 통째로 옮겨놓은 밥상
5월 밥상의 주인공 윤순자 대표는 제주의 제철 농산물로 마치 제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푸짐한 한 상을 내놓았다.
“농사꾼은 농사만 짓는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어요. 제가 뭘 바라겠습니까? 저희 농산물 많이 드셔주시는 거예요. 저희가 다음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도록요. 농산물이 맛있으면 더 드시겠지, 싶어서 아침마다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주문을 건답니다.
유쾌하고 솔직한 윤순자 대표의 이야기와 함께 이날 밥상에는 머위된장쌈밥, 로즈마리훈제흑돼지강정, 채소구이, 보리얼갈이물김치, 카라향 등 제주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음식이 가득히 차려졌다.
토마토의 버라이어티한 매력
6월은 토마토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원승현 대표는 씨를 직접 받아 키우는 ‘에어룸(Heirloom) 토마토’의 다채로운 모양과 맛, 향, 색을 소개했다.
“지구상에 약 2만 5000종의 토마토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탁월한 향을 내뿜는 농산물은 시장에 많지 않아요. 에어룸 토마토는 유전자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는 토종 토마토를 의미하는데요. 지금 여러분 앞에 있는 토마토를 맛보세요. 토마토가 가진 각각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갈은정 라라라스튜디오 대표가 그래도팜의 식재료로 베이컨토마토치즈버거, 강원도햇감자튀김, 홀토마토냉샐러드, 바질레몬에이드 등 의미 있는 밥상을 선보였다.
도심에서 ‘농(農)’을 만나는 ‘대지의 밥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오는 9월 정경숙 동동바구 농장 대표와 11월 권혁기 왕산종묘 대표가 각각 블루베리와 감자를 주제로 도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정리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