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 선정

제20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박광호(53세,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경기 화성), 윤명희(55세, 한국라이스텍 대표, 경북 안동), 송남수(66세,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 추진위원장, 전북 장수), 이경희(50세,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체험마을팀장, 경남 남해)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업기술부문 수상자 박광호 한국농수산대학 교수는 복토직파기계‘복토멀티시더’를 비롯한 다각적인 벼 직파재배연구로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농업경영부문 수상자 윤명희 한국라이스텍 대표는 새로운 산지 조직화 모델 구축, 즉석 도정 맞춤형 쌀 시장을 개척하여 쌀의 부가가치 창출과 소비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촌발전부문 수상자 송남수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추진위원장은 한국농민운동의 중심에서 농민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농가 농자재 지원과 순환농업시스템 구축 등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대안과 방향을 제시하는 데 앞
장서 왔다.
올해 신설된 농업·농촌정책부문의 수상자 이경희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체험마을팀장은 마을자치조직의 활성화와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남해 오지마을을 성공적인 농촌체험마을로 육성해 농촌지역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크게 기여했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상으로 5천만 원의 상금(농업·농촌정책부문 1천만 원)이 수여되며, 제20회 시상식은 오는 10월25일 오후 5시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거행된다.

<제20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

26농업기술 부문
박광호 /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직파기‘복토멀티시더’개발
1995년부터 벼 복토직파연구를 통해 기존 벼 직파기계에 비교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복토멀티시더’를 개발했다.
복토멀티시더 개발로 국내 쌀 생산과정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못자리와 모내기 공정을 단축함으로써 쌀 생산비를 25.8% 절감하고 화학비료 사용량을 30% 절감하였으며 노동력 절감 등 농가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농가 소득 증가와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2006년 북한의 성공적인 농업협력사업을 시작으로 수단, 카메룬, 베트남 등 세계 28개국에 복토직파기술을 보급하였으며, 특히 2010년 국제미작연구소(IRRI)에서 현지 비교실증 시험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직파기로호평받기도 했다.

‘벼 무논점파(규산복토·철분코팅)기술’개발
벼 무논점파기술의 문제점인 초기 입묘 불안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벼 직파기술을 확립해 전국적인 농가 보급에 기여했다. 특히 볍씨 철분코팅기술은 종자표면을 단단하고 종자를 무겁게 해 파종작업시 진흙 속에 종자가5mm 가량 박혀 벼 담수직파에서 기존의 입묘불량, 도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논밭 승용관리기, 무인헬기 이용기술 개발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농업 기반 조성
1995년‘논밭 승용관리기’를 창안하고 작물시험장등과 공동 개발해 기존 농약 방제작업보다 훨씬 안전하고 노동력이 절감되도록 했다. 농업용 무인헬기이용기술을 직파재배에 활용하여 2010년 충남 아산시 전체 벼 재배 방제작업 36%를 보급하는 등 향후 미래농업의 대안인 초생력 정밀농업시대를 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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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영 부문
윤명희 / 농업회사법인 (주)한국라이스텍 대표 

새로운 산지 조직화 모델 구축으로 농산물 유통 시스템확립
쌀 도정 유통회사(한국 라이스텍)를 설립, 운영하며 즉석 도정쌀 유통 및 단일 품종 유통을 선도, 우리나라 쌀유통시스템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와 안동농협과의 협력시스템으로 새로운 산지 조직화 모델을 구축했다. ‘백진주’라는 고급 쌀 품종을 도입해 쌀농가 621호와 연간 6,000톤 이상을 계약재배하면서 일반쌀보다 20% 높게 수매하여 안정적인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즉석도정기계, 현미 이온쌀 저온저장고 개발로 새로운 쌀 시장 개척
2000년에 현미, 5분도, 7분도, 9분도 배아미, 백미 등 5종 맞춤 도정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평균 25톤을 생산,전국 64개 대형할인매장을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즉석맞춤 현미시장을 개척했다. 이를 위해 손쉽게 다룰 수 있는국산즉석도정기계와현미음이온저온저장고’를개발, 새로운쌀유통시장개척의기틀을마련했다.‘ FRESHRICE 신상품 설명회’와 식미테스트 등 차별적인 마케팅기법으로 젊은 세대의 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업계 최초로 고객 사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쌀가공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와 소비 창출
현미라이스센터와 R&D센터를 건립하여 쌀누룽지, 참마쌀국수, 탈빵 등 쌀 소비가 많은 제품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쌀 가공품을 개발했다. 이중 쌀 누룽지는 미국, 대만, 몽골 등으로 수출하여 쌀의 새로운 부가가치와 소비를 창출하는 등 우리나라 농업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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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발전 부문
송남수 /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위원회 위원장

40여 년 농민을 위한 한 평생
40여 년 간 가톨릭농민회 전국회장, 농민연대 상임대표 활동 등 전국적인 농민운동가로서 농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지역의 농업ㆍ농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장수군 농촌발전기획단을 맡아 주민의 자율적 참여 역량을 강화하고 행정과 주민의 유기적 파트너십 형성에 기여하였다. 이 사업은 민간과 지방행정이 농업과 농촌사회 발전을 위해 협력한 사례로 손꼽히기도 한다.
경종업과 축산업을 연계한 지역순환농업체계를 구축하여 장수군의 친환경농업 확산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 연관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사과재배기술 전파로 장수군을 명품사과 재배지로 육성
장수 사과클러스터사업단장을 맡아 고품질 안심 사과 재배기술을 농가에 고르게 전파하여 장수사과의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 확립과 명품화에 크게 기여했다. 그 결과 장수지역 사과 재배면적이 2005년 687ha에서 2010년 924ha로 34% 증가하고, 생산량은 66% 증가해 장수군의 대표 산업이 되었다.
장수군의 대표적 특산물인 사과와 한우를 활용한‘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장수군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게 함으로써 장수군 지역발전을 이끌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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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정책 부문
이경희 /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체험마을팀장

남해 오지마을을 성공적인 농촌체험관광 모델로 만들다
농촌관광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던 2000년대 초반, 마을 주민을 설득하고 이들을 조직화해 다랭이마을과 해바리마을을 농촌테마마을로 지정받게 하고 10년간 체험프로그램 및 민박, 식단 개발, 친절교육, 민박의 침구와 주방,화장실 등의 청결유지 등 철저한 관리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체류형 농촌관광마을로 육성했다.
민박 리모델링 사업을 펼쳐 위생적이고 편리한 독립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남해 오지 빈촌을 농가소득이 가장 높은 마을로 자리 잡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밖에 체험관 신축, 공동화장실 설치, 다목적광장 조성, 마을진입로 조성등 체험객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과 농촌관광 마인드 함양,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시골 할매 장터 운영 등을 지원하여 모든 주민이 농촌관광사업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주민자치조직 활성화와 마을 주민 역량 강화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한 마을 운영이 주민들이 주도하여 투명하고 안정되게 운영되도록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다랭이마을은 농가민박 요금의 10%를 마을기금으로 적립해 다랭이 논 가꾸기 등 마을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체험료의 일부를 마을 기금으로 적립하여 노령연금을 지급하는 마을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마을의 특색과 여건에 맞는 주민 주도의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지도함으로써 농촌마을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농촌관광을 통해 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찾다
남해군 15개 체험마을을 묶어 2009년 체험마을연합회를 사단법인으로 발족시키고 이후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 공모에 참여하여 민박환경 개선, 슬로푸드 체험시범, 통합 홈페이지 운영, 통합 홍보책자 발간, 마을간 릴레이 축제 개최 등 관내 체험마을을 통합 지도하는 역량을 발휘하여 농촌지도공무원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