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

농업인의 자긍심
제23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

우리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대산농촌문화상 영예의 주인공이 선정되었다. 재단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의 엄정하고 면밀한 심사과정을 거쳐 지난 9월, 제23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농업경영 부문은 신영준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 대표, 농촌발전 부문은 이호열 사회적협동조합 아산제터먹이 대표, 농업·농촌정책 부문은 윤형주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농업연구사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5천만 원(농업·농촌정책 부문은 1천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되며, 제23회 대산농촌문화상 시상식은 10월 23일 오후 5시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농업경영 부문|

“지역과 상생하는 농민공동체의 가능성을 찾다”

신영준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 대표

생산자 조직화로 농민 중심 산지유통조직의 모범적 모델 제시
신영준 대표는 농민으로서 1997년 경산복숭아영농조합을 설립, 복숭아 생산자를 조직화하고 복숭아 품질을 향상시키는 한편, 산지 유통 전문 조직으로 육성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여 농협의 일괄 판매, 상인의 위탁판매가 대부분이었던 복숭아 유통체계를 농민조직체 중심으로 발전시켰다.
전 조합원 공동선별, 공동계산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우량 묘목 공급, 농자재 공동 구매 사업 등으로 품질 향상과 경영비 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탁월한 지도력으로 조합원의 신뢰와 협동을 이끌어, 12명으로 시작한 조합원 수가 489명에 달하고, 연 120억 원(2013년 기준)의 소득을 올리면서 농민 공동체 조직의 모범적 모델을 제시했다.

고품질, 체계적 관리와 자체 브랜드 개발로 지역 농업 발전에 이바지
자체 브랜드 「신선복숭아」를 개발하고, 전국 최초로 천도복숭아 오존수 세척 및 살균 소독,
GAP 품질 인증 등을 통해 상품 가치를 높이는 한편, 전국 대형 유통업체와 38개 공판장에 분
산 출하하여 생산자 중심의 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신영준 대표는 2003년부터 영농조합법인의 대표를 맡아 부채 없이 출자배당 10%의 성과
를 보이고 있으며, 농가가 받는 값을 일반 판매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농가 소득을 증대하
는 한편, 자조금을 조성하여 기후 등으로 출하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내려가면 차액을 보전해
줌으로써 농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
또한, 전체 5%에 달하는 비상품과를 이용해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복숭아뿐 아니라 포도, 자두 등 다른 지역 특산품으로 품목을 확대하는 등 지역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신영준 대표는 농민공동체의 바람직한 농업 경영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농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농촌발전 부문|

“함께하는 공동체 속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끌다”

이호열 사회적협동조합 아산제터먹이 대표

생산자·소비자 조직화로 지역 순환 농업시스템 구축
이호열 대표는 1975년부터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며 농민을 조직화하고 한살림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협력하여 친환경 농산물 산지유통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지역 순환·자원 순환형 농업시스템을 구축했다. 1987년 한살림운동을 시작한 이후 1996년 아산 지역 11개 읍·면 생산자를 조직하여 한살림 아산시생산자연합회 창립을 주도하고, 2002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한살림 천안 · 아산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한살림 아산시생산자연합회 350여 농민 100% 출자로 경제조직인 ‘푸른들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지역 조합원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의 가공과 유통을 전담하게 하고, 한살림 천안 · 아산 소비자생협이 판매를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지역 농업의 생산 기반을 안정화하는 한편, 지역농업 순환체계를 완성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유기사료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마을 활성화를 통한 농촌공동체 복원과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 제시
이호열 대표는 푸른들영농조합법인 수익사업인 콩나물 가공사업을 송악, 인주, 음봉 등 아산지역읍 · 면 단위 마을 공동사업으로 전환하여 마을 단위 농촌공동체가 자생력을 키우고 발전할 수 있는 사례와 비전을 제시했다. 이호열 대표는 지역 농민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 농민 지도자로, 2013년 농촌형 사회적 협동조합 ‘아산제터먹이’를 설립해 면 단위, 마을 단위에서 농민들이 중심이 되어 경제복지 문화의 통합적 순환형 공생사회를 구축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 농업 · 농촌정책 부문 |

“농민을 위한, 농민을 이롭게 하는 연구자”

윤형주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농업연구사

뒤영벌 사육기술 개발과 국산화로 농업기술 경쟁력 향상
윤형주 연구사는 1995년 시설채소와 과수 재배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물을 수정시켜주는뒤영벌 생산 기술을 꾸준히 연구, 국산화에 성공했다. 뒤영벌은 특히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등 무밀無蜜 작물의 수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2002년까지 네덜란드, 벨기에 등에서 전량 수입하던 화분매개 곤충으로, 윤형주 연구사는 여왕벌의 휴면기간을 6~7개월에서 2.5개월로 단축하는 ‘인공 월동법’ 기술과 여왕벌의 산란온도인 32℃를 유지하여 산란을 유도하는 ‘온돌원리 뒤영벌 산란 유도 시스템’을 핵심 기술로 우수한 봉군 생산과 인공 대량 생산 기반을 지속해서 발전시켰다.

뒤영벌 산업화로 획기적인 생산비 절감과 친환경농업 확산에 이바지
2004년부터 뒤영벌 생산 기술을 이전하여 2013년 현재 12개 업체와 2개 지자체에서 뒤영벌을 생산,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0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뒤영벌 국산화율이 2012년80%까지 높아졌고, 연 7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2002년 봉군 당 15만 원이던 농가 공급 가격을 7만 원 수준으로 대폭 낮추었고, 인공수분보
다 노동력을 93%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으며 인공수분에 사용하는 촉매제를 50% 대체함으로써 작물의 상품성을 높이고 친환경 농업 확산과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
윤형주 연구사는 1990년 연구직으로 시작해 농업에 대한 열정과 꾸준한 연구로 농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하여 연구자, 공직자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