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인 대산농촌문화상의 제25회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재단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의 엄정하고 면밀한 심사과정을 거쳐
지난 9월,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 4인을 확정, 발표했다.
농업기술 부문 김중호 대호㈜ 대표
농업경영 부문 손우기 농업회사법인 신선미세상㈜ 대표
농촌발전 부문 김준권 평화나무농장 대표
농업공직 부문 여수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천만 원
(농업공직 부문은 1천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제25회 대산농촌문화상 시상식은
10월 26일 오후 5시 엘타워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농업기술 부문
“농민에게 필요한 농기계, 세계적 기술로 우뚝 서다”
김중호 대호㈜ 대표
‘오리발 써레’등 농민에게 유용한 농기계 개발 보급
김중호 대호㈜ 대표는 농민인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면서 기존 농기계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우리 농사의 특성에 맞는 편리하고 능률이 높은 농기계 개발에 착안하여 고등학생이던 1995년, 전국 최초로 ‘초광폭 써레’를 개발했다. 이전에는 모내기 전 무논에서 널빤지를 매달고 평탄작업을 하고나면, 트랙터 바퀴자국으로 흙이 옆으로 밀려나 다시 수작업으로 일일이 마무리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써레’ 개발로 이러한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노동력과 연료비를 절감했다.(국내 시장 70% 이상 점유)
또한 지속적으로 농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농기계를 개선해 흙 밀림 방지, 짚 매몰 기능 등을 보완하고 초경량 고강도 특성을 지닌 ATOS 소재를 사용하여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고 견고한 기계로 발전시킨 ‘오리발 써레’를 개발했고, 복토와 배토의 기능을 지닌 한우복토기 등 농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작업시간과 연료 소비가 절감되는 농기계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다기능 트랙터 ‘로보랙터’ 개발로 우리나라 농기계 산업 발전
김중호 대표는 2013년 우리나라 농경지 특성상 협소한 논과 밭 축사 등에서 원활한 작업이 가능한 다목적 복합 작업 능력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로보랙터’를 개발했다. 로보랙터는 보조장치를 부착하여 트랙터, 굴착기, 지게차, 스키드로더의 기능을 모두 해결할 수 있고, 제자리 회전기능(협소한 곳에서 기동성 증대), 운전석 회전 기능(후방작업 편이), 용이한 보조기 탈부착 기능 등을 보유하여 우리 농토의 상황에 맞춘 획기적인 농기계로 농민의 노동과 시간 등을 절감했다.(로보랙터 관련 국내 특허 24건, 중국 3건, 일본 6건, 미국 4건, 유럽 5건 출원)
김중호 대표는 20여 년간 우리의 기술력과 국산 부품을 사용하여 우리 농업 환경에 맞는 다양한 농기계를 개발하는 한편, 농민이 원하는 맞춤형 농기계 제작과 지속적인 제품 개선 등으로 우리나라 농기계 산업 발전과 농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했다.
「농업경영 부문
“농민과 상생으로 지속 가능한 농산물 유통의
모델을 만들다”
손우기 신선미세상㈜ 대표
농민과 상생하는 농산물 유통 시스템 확립
손우기 신선미세상㈜ 대표는 1978년 농산물 유통을 시작하여 38년간 유통 산업을 이끌며 농민과 상생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농민과 계약 재배를 매년 확대하고 전문적인 기술지도와 정기적 품질 교육을 시행하며 사계절 산지 확보로 품목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농가 연작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 지도와 생산현장 일손 돕기를 통한 농민과의 소통을 지속하는 한편, 기존 일회용 종이박스를 대체하여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박스로 전환하여 농민의 생산비를 절감해주었다. 농가의 생산 기반 구축 자금을 선지원하고 생산물 출하 후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등 오랜 기간 농민과 상생하는 유통으로 농민의 신망을 받았다.
투명하고 혁신적인 경영으로 광역단위 학교 급식 모델 제시
손우기 대표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2015년 민간 농업경영체 최초로 경기도 학교급식 공급운영 업체로 선정되어 경기도 내 1,060여 개 이상의 초·중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 친환경 농업 출하회 소속 1,000여 개 농가와 계약 재배하고 계획 생산으로 운영하며, 위생적인 작업 환경과 신속한 농산물 대금 처리로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고 급식에서 파생된 이익금을 학교에 반납하는 등 공익적 목적에 충실해 왔다.
잔류농약 사전 검사, 사전 확인 체계구축을 통해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온도 변화에 따른 상품성 저하 최소화를 위한 맞춤형 유통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혁신적 경영으로 신뢰를 구축했다.
손우기 대표는 다른 도의 선도적 모범 사례로 꼽히는 경기도 학교급식 시스템 운영에 이바지하고, 기존 35개 자체 유통망을 이용해 학교 급식에서 부족 또는 초과하는 농산물을 원활하게 공급 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확립하여 광역 학교급식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농민과 상생하는 바람직한 유통 모델이 되고 있다.
「농촌발전 부문
“생명과 자연의 화합으로
지속 가능한 농촌을 이끌다”
김준권 평화나무농장 대표
유기농업 실천 운동의 선구자로 한국 유기농업 발전에 이바지
김준권 평화나무농장 대표는 40여 년간 유기농업을 실천하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유기농업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1976년 정농회 창립회원으로 농생태계와 사람의 건강을 살리는 유기농업을 묵묵히 실천해왔고, 특히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유기농으로 인정받는 ‘생명역동농업BIO-Dynamic Agriculture’을 우리나라에 도입, 확산시켰다. 2005년 생명역동농업연구회를 결성하여 이끌며 생명역동농업에 필요한 증폭제 제조와 자동 제조기 개발, 농사 달력 배부 등 생명역동농업이 유기농업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헌신적 노력을 해왔다. 또한 농촌진흥청과 공동 연구, 포천시 벼 재배 단지와 협력 등을 통해 생명역동농업의 실용적 효과와 가능성을 보이며 지역 농민의 신뢰를 얻었다.
✱생명역동농업은 하늘과 땅, 우주와 자연의 원리에 가장 가까운 농업 방식으로 1920년대 독일에서 시작되어 현재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 50여 개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유기농으로 인정받는다.
헌신적인 농업교육 활동으로 농업 농촌의 가치 제고
김준권 대표는 본인의 농장을 현장 밀착적인 경축순환농업으로 운영하면서 자연과 농업을 접할 기회가 적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생태순환 방식을 따른 농사체험을 통해 농업의 소중함, 먹거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농업체험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전국귀농운동본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20년 이상 활동하며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헌신적으로 전수해주고, 귀농 희망자들이 농촌에 정착하여 유기농업과 생명역동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정신적 멘토가 되었다. 또한 농장에서 자가 사료를 공급하고 순환하며, 농장에서 직접 키운 돼지를 이용한 육가공, 토마토 주스 가공 등 실질적인 수익모델로 지속 가능한 가족농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준권 대표는 한평생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을 위해 헌신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묵묵히 농업과 농촌의 가치와 철학을 굳건히 지켜온 농민으로 신망 받고 있다.
「농업공직 부문
“토종 발효 종균 개발로
농업의 가치와 가능성을 높이다”
여수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우수한 토종 발효종균 자원화, 국산화
여수환 농업연구사는 2006년부터 토착 발효 미생물 연구를 꾸준히 하면서 종균, 누룩, 전통주, 발효식초 등 발효 미생물 225주를 발굴 선발하고 특히 발효 특성이 우수한 14 종의 토착 발효종균을 발굴해 우리나라 발효식품 품질의 고급화와 현대화에 이바지했다.
곰팡이 종균 안정성을 확립한 탁주용 종균을 확보하고 시판 식초보다 초산 함량이 2.4배 이상 높은 식초 제조용 초산균을 확보하여 그동안 일본에 의존해왔던 수입 종균을 대체하여 발효종균 자원화와 국산화 성과를 가져왔다. 또한 탁주용 종균제조기술 개발과 농가형 발효식초 제조공정 시스템 개발로 기존 발효식초보다 부드럽고 순화된 향미를 지닌 고급 식초 제조 기술을 개발해 산업화하고, 탁주용 종균, 식초용 종균 대량시스템 개발로 종균의 주권 회복을 가져왔다.
토종종균 실용화로 전통발효식품 발전 및 농가 부가가치 제고
토착 발효종균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보급하고, 탁주용 종균 4종을 영농현장에 보급하는 한편 발효식초 종균 및 제조기술을 영농현장에 실용화하여 농가형 발효식초 제조 산업에 이바지했다. 과일 향과 산 생성기능이 뛰어난 발효종균(곰팡이, 효모)을 이용해 고급 탁주와 산 생성이 우수한 초산균을 제조하고 알코올과 초산을 분리하는 2단 발효공정으로 기존 6개월 이상 걸리던 식초 제조 기간을 40~60일로 단축하면서 깨끗하고 좋은 품질의 식초를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산 생성기능을 2배 이상 향상시킨 종균과 고품질 발효식초제조기술을 보급하여 쌀을 비롯한 국내 농산물의 활용도 가능성을 높였고, 빙초산 및 희석 초산 대체용 식초 생산으로 안전한 먹거리 체계 구축에 이바지했다.
여수환 연구사는 수입종균이 장악하고 있는 종균 시장에서 우수한 토종 발효종균 개발로 우리 종균 주권을 회복하고, 전통 술과 식초 등의 제조기술 복원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우리 농산물 생산 및 소비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업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