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촐하지만 격조있게, 제29회 대산농촌상 시상식

제29회 대산농촌상 수상자. 왼쪽부터 농업경영 부문 김형신 수상자, 농촌발전 부문 윤금순 수상자, 농업공직 부문 송장훈 수상자.
제29회 대산농촌상 수상자. 왼쪽부터 농업경영 부문 김형신 수상자, 농촌발전 부문 윤금순 수상자, 농업공직 부문 송장훈 수상자.

제29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예년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시상식은 할 수 없었지만, 수상자에 대한 뜨거운 성원은 여느 때 못지않았다. 대산농촌상 시상식 최초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고, 많은 이들이 실시간 댓글로 축하와 수상 공적 영상에 대한 감동 메시지를 전하였다.
 제29회 대산농촌상 수상자는 ▲농촌발전 부문 윤금순(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 부회장) ▲농업경영 부문 김형신(제주보타리농업학교 농업회사법인 대표) ▲농업공직 부문 송장훈(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농업연구사)이며, 이들에게 상패와 상금 총 1억2000만 원(각 부문별 5000만 원, 농업공직 2000만 원)을 수여했다.

“농민이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농촌발전 부문 윤금순 수상자는 지난 40년간 여성농민의 권리 보장과 지위 향상에 이바지하고, 소농과 가족농의 권리를 위한 국제적인 농민연대 활동으로 우리나라 농민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수상자는 “농업이 중하게, 농민이 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꿈꾸며 살아왔다”며 “여성농민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함께 노력한 여성농민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수상자에게는 ‘두 손’, ‘새싹’, ‘강철’의 의미를 담은 대산농촌상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두 손’, ‘새싹’, ‘강철’의 의미를 담은 대산농촌상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젊은이들의 희망을 품는 농촌”
농업경영 부문 김형신 수상자는 제주도 내 지역별 토양과 기후에 맞는 친환경 생태농업기술을 전파하고, 귀농인과 청년농업인에게 친환경 농지를 제공하여 지속 가능한 공동체 농업경영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수상자는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새롭게 도약하는 제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수상자 및 심사위원 등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하였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관계자들이 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시상식은 수상자 및 심사위원 등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하였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관계자들이 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절실한 마음으로 농사짓는 농민의 ‘벗’으로”
농업공직 부문 송장훈 수상자는 과수병해충 방제 기술 개발 및 정보 제공으로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멧돼지·유해조류 포획 트랩을 개발, 상용화하여 농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탁월한 공을 세웠다. 송 수상자는 “현장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농사짓는 농민들이야말로 지혜의 원천이자 스승이다”라면서 “농업공직자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농민의 벗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차분한 가운데 상의 의미를 되새긴 시상식 영상과 농업·농촌을 위한 수상자의 일생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깊은 울림을 주었던 공적영상은 대산농촌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재단은 제30회 대산농촌상 수상후보자 추천을 5월 3일(월)까지 받는다.

정리  김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