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든골 사람들 김영희 어제 내린 비로 범든골 들판에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미세하게 초록빛이 든다 싶더니 들에 나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일 철이 돌아왔다는 뜻이다.흙 범벅인 장화를 신은[...]
용꿈을 꾸다 형효순 함박눈이 내린다. 눈 내리는 시골 풍경은 어머니 품속처럼 안온하다. 더구나 우리마을은 특용작물을 하는 농가도 없고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도 없으니 조용할 수밖에[...]
가을 경배敬拜 반숙자 오늘 아침 단풍이 설악산에서 삼보 일 배하며 남녘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곧서리가 내릴세라 청자 빛 하늘을 이고 고구마를 캡니다. 배불뚝이 고랑을[...]
농부農婦수업 김수자 내 꿈은 농부가 되는 것이다. 농부라니, 농사지어 생활을 해결하는 직업농이나 부농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짓고 싶은 농사는 두 사람 분량의 자급 수준이다. 땅[...]
나는‘농부’다 유재경 과수원 일을 끝내고 집에 도착했을 때였다. 저만치 앞서가던 동생이 현관 앞에 놓인 비닐봉지를 들어 보인다. 안에는 잘 다듬어 데쳐놓아 무치기만 하면 되는 냉이가 [...]